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24일 공지를 통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의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이는 업비트와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다른 거래소에도 적용된다.
공지는 "위믹스는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에 거래지원을 종료한다"면서 "거래지원 종료 시 마켓에서 거래지원 종료 이전에 요청한 주문(매수/매도)은 일괄 취소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공지 이후 위믹스에 대한 에어드랍, 월렛 업그레이드, 하드포크 등의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종료일로부터 30일간 출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닥사는 지난달 27일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투자유의 종목으로 공동 지정했고, 이후 두 차례 연장했다.
닥사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이유에 대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해 혼란을 초래한 점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유의 종목 지정 기간 동안 닥사에 제출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되면서 프로젝트 관리에 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공지는 "거래지원 종료에 따라 위믹스에 투자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거래지원 결정은 닥사를 구성하는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에만 적용된다.
나머지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나 해외 거래소, 개인 간에는 여전히 위믹스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 가상화폐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닥사 회원사에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만큼 위믹스 가격 변동 등에 따른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위믹스의 유통 공급량은 2억4천400만개, 시가총액은 2천400억원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