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는 다르다"라면서 "극단적인 비관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오 부부장은 24일 한국경제TV가 주최하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글로벌 금융대상 및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GFE)에 참석해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오 부부장은 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하게 커지고 있는 데 대해 "40년만의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비관론과 외환위기를 만든다"며 "지금은 외환보유액 4,140억달러라는 방파제가 있다. 금융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는 포인트는 은행으로 돈이 들어오는지 나가는지를 보면 되는데, 지금은 시중의 자금이 연 5%대 예적금으로, 은행으로 모두 들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완만하게나마 고점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2분기부터는 환율이 방향을 완만하게 바꾸는 모멘텀이 찾아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오 부부장은 "시장의 과도한 불안감에 매몰되기 보다는 그 이면의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현상 그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배경을 폭넓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 부부장은 "지난해 3월부터 인플레이션 문제가 제기됐지만 초동조치가 늦어 지금까지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성장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더 중요한 만큼, 지금은 성장을 희생해서라도 물가를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하기에 중앙은행이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다소 힘들 수 있지만 과거 위기에 쌓아놨던 위기관리 능력들이 버틸 수 있는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