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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 켄 그리핀, 2개 종목 집중 매집...월가 애널리스트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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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이 두가지 주식에 대규모 자금을 베팅했다. 이 주식들은 월가에서도 ‘강력 매수’ 등급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켄 그리핀은 두 개의 주식에 시타델 펀드 포트폴리오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핀은 트레이드데스크(TTD)와 번지(BG)에 배팅했다.

그리핀은 트레이드데스크 주식 980,622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을 기존 대비 204% 늘렸다. 시타델이 보유한 트레이드데스크 지분 가치는 현재 7,100만 달러(약 953억원)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핀은 번지의 보유 지분도 크게 늘렸다. 시타델 펀드는 3분기에 번지 주식 941,945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현주가 기준 보유지분 가치는 9900만 달러(약 1,328억원)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이 두 개의 주식은 월가에서도 ‘강력 매수’ 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고 기술 회사로 유명한 트레이드데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 DSP(광고 수요 측 플랫폼)을 운영한다. 트레이드데스크는 디지털 광고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도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호실적을 보였다. 3분기에 트레이드데스크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3억 9,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가의 예상치인 8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월가의 컨센서스 분석을 살펴보면 11명의 애널리스트 중 10명이 강력 매수 의견을 내놨다. 평균 목표가는 67.45달러로 내년 37% 이상의 상승 여력을 내포한다. 이날 트레이드데스크는 전일대비 2.4% 상승한 49.54달러에 거래됐다.

번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일시드 가공업체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곡물회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해 올해 시장이 무너지는 가운데 주가가 홀로 11% 상승했다.

이번 지정학적 불안과 공급망 차질에서 유럽, 아시아-태평양, 남미 및 북미 전역에 퍼져 있는 번지가 회사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평가된다. 3분기 실적도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167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으며 월가의 예측보다 10억 3천만 달러 높은 수치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도 일제히 매수 등급을 제시, 평균 목표가로 67.45달러가 제시됐다. 이는 1년간 39% 상승 여력이다. 이날 번지는 전일대비 0.39% 상승한 101.18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그리핀은 미국 공화당의 가장 큰 후원자로 ‘공화당 큰손’으로도 불린다. 그의 자산 규모는 자산은 290억 달러(약 38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리핀은 지난 16일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금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는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날도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만 “연준이 아직 진정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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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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