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측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2.2%에서 낮춰 잡은 것이다.
내후년까지도 경제성장률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성장률은 1.9%로 전망했다.
OECD는 고물가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인 민간 소비가 주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가는 올해 5.2%, 내년 3.9% 등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보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경기 하강과 글로벌 수요 위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성장 하방 요인으로는 가계, 기업 상환 부담이 늘어 주택 가격 조정, 기업 부실 위험이 커지는 것을 꼽았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완화,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정환, 대면 서비스 조기 회복은 상방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경제에 대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당부했다. 또 재정 건전화 지속이 필요하고 고물가 압력 완화,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해 국회가 재정 준칙을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재정 정책은 보편적 위기 지원과 에너지 가격 보조에서 취약 가계, 기업에 대한 선별 지원으로 바꿔야 한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유인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노동, 자본 재배문과 대,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해소를 위해 경쟁을 촉진하는 규제 혁신 필요성을 언급했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은 내년 2.2%로 둔화된 이후, 내후년 2.7%로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지난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해 고물가, 저성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