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13대 수출 주력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전세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수출 둔화세에도 국내 주력품목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표한 `팬데믹 전·후, 한국 수출 주력품목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3대 주력품목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9년 4.94%에서 지난해 5.16%로 확대되며 전세계 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가 발생했던 2020∼2021년을 거치며 점유율이 0.22%포인트(P) 증가하면서 글로벌 순위는 2019년 5위에서 2020년 4위로 한 계단 상승한 뒤 지난해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와 선박, 석유화학, 석유제품, 컴퓨터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상승하며 수출경쟁력이 강화됐다.
특히 자동차는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가전은 11위에서 9위로, 컴퓨터는 13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올랐다.
다만 반도체는 시장점유율이 0.16% 하락하며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섰고, 철강도 점유율이 0.58% 줄며 수출경쟁력이 약화됐다.
보고서는 한국 2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도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8월 기준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의 13대 주력품목 점유율 순위는 2위(15.13%)로 작년에 비해 0.34%p 상승했다.
미국 수입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작년보다 0.14%p 증가한 5.61%로, 2020년부터 3년째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최근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원인이 수출 경쟁력 약화보다는 중국의 수입 수요 위축에 있다고 봤다.
지난 4∼8월 중국의 수입 수요 변동으로 인한 대중국 수출 감소분은 56억5천만달러로 파악됐다.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 강화(1억달러)와 트렌드에 맞는 상품 구성(10억7천만달러) 등 수출 증가 요인도 작용하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분은 44억8천만달러로 줄었다.
미국의 경우 수입 수요가 증가하면서 4∼8월 대미(對美)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억2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