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이 두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도 기업과 가계 외화 보유액이 모두 늘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976억5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8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은 같은 기간 7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입 결제 대금 예치, 현물환 매도 지연 등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엔화 예금은 4억3000만 달러 늘었다. 일부 증권사의 증권대차거래에 따른 담보금 예치,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은 3000만 달러 늘은 반면, 유로화 예금은 3000만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885억9000만 달러)과 외은지점(90억6000만 달러)이 각각 66억6000만 달러, 14억9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833억8000만 달러)이 78억2000만 달러, 개인예금(142억7000만 달러)이 3억3000만 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