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를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2시간 30분 동안 만났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과 에너지·방위산업·인프라 건설 등 3개 분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 관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과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입주한 이후 관저에 국빈급 인사가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빈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대통령 부부의 뜻을 반영해 회담장을 관저로 결정했다는 게 김은혜 홍보수석의 설명입니다.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이자 해외 건설 파트너 국가인 사우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한 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양국 간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네옴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방산,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문화,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특히 에너지·방산·인프라·건설의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먼저 에너지 분야에선 수소에너지 개발과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 관련 협력을 희망했습니다.
이어 방산 분야에선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인프라 분야에선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키기로 하고,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최고위 수준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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