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이 이자로 거둬들인 수익이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공개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0.6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7조 원 대비 20.3%(6.9조 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대출이 늘어난 데다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3분기 말 기준 은행의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은 10.5% 늘어난 3,078조 원으로, 순이자마진(NIM)은 0.15% 포인트 오른 1.5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9% 급감한 1.7조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4천억 원 손실 전환했고, 수수료 이익 역시 3천억 원 줄어든 3.7조 원으로 확인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3.5% 증가한 18.1조 원, 대손비용은 71.8% 늘어난 4.1조 원에 이른 반면, 영업외손익은 99.7% 줄어든 1조 원에 머무르며 수익성을 깎아내렸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