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시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와 7년간 해상풍력타워 공급계약을 맺으며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메리츠증권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씨에스윈드가 시멘스 가메사와 맺은 수주 자체 규모도 크지만, 7년의 긴 계약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씨에스윈드는 2024년 5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약 3.86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타워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공급계약에 대해 "대부분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용 물량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육상 풍력 사업에 대한 물량을 포함한다면 2024년 이후 시멘스 가메사에 대한 수주는 해당 계약 규모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수주 자체의 규모도 크지만 7년의 긴 계약 기간에 주목한다"면서 "코로나 이후 공급망 차질에 시달려온 터빈사들이 부품 밸류체인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인 고평가 부담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면서 "현재 2023년 PER은 31.1배로 Vestas의 29.7배(2024년 기준)를 추월하기에, 최근 풍력 터빈사들의 수주 개선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동사의 2022년 수주는 가이던스(13억 달러)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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