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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양단면 연마기 보급을 꿈꾸다, ㈜한국제이에스텍 김진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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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운행하는 이들이라면 디스크 브레이크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디스크에 한 쌍의 브레이크 패드를 끼워 넣은 캘리퍼스 방식의 브레이크로 오늘날 대부분 차량에서 사용된다.
차량의 안정적인 제동을 위한 필수요소로 손꼽히는 디스크 브레이크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를 제조하기 위한 연마기가 상용화되지 않은 관계로 90% 이상 독일이나 일본 등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순수 국내기술을 통한 디스크 브레이크용 양단면 연마기 개발하며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20년간 일본계 기업에서 설비 관련 유지보수 및 관리 서비스 업무 노하우를 쌓아온 김진식 대표를 필두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한국제이에스텍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고속 회전 시험기(Spin test) 및 고속 구동원(High speed drive system), 연소 시험기(Combustion Chamber) 등 각종 산업장비 제조 생산 및 유지보수 관리를 비롯해 특주사양 부품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설비를 개조하고, 오버홀 수리 서비스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설비 생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제이에스텍 김진식 대표는 “일본계 기업에서 공장장에 준하는 설비 설치 및 시운전 슈퍼바이저로 경험을 쌓아왔지만, 갈수록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는 회사의 운영방침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퇴사를 결심했다”라며 “본래 한국에서 기계를 만들어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퇴사하고 보니 꼭 기존 회사에서 만들지 않아도 되는데 미련을 가졌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이와 함께 목표의식 또한 더욱 확고해져 오늘날까지 올 수 있게 되었다”라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설비의 한국화를 목표로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김진식 대표였지만,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다. 김진식 대표는 “대표 자격으로 회사 이름표를 달고 출장을 다녔지만, 회사의 인지도가 낮은 터라 기술력에 의구심을 가지는 업체가 많았다”라며 “다만 기존 회사에서 오랫동안 저를 봐오신 분들이 회사 이름이 아닌 ‘김진식’이라는 사람을 믿고 일을 맡겨주기 시작했고 어떤 요청도 흔쾌히 수락하며 신뢰도를 쌓아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진식 대표는 사업 초기 내근보다 출장업무가 많다 보니 굳이 공장이 필요한가에 대한 물음도 있었다. 하지만, 고객들이 늘어나고 실제 기존 부품을 완전히 분해한 후 수리하는 오버홀 작업이나 장시간이 소요되는 작업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금의 공장을 임대하며 조금씩 사업을 확장해나가기 시작했다.
김진식 대표의 가장 큰 목표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 등에 활용되는 디스크 브레이크의 양단면을 동시 연마할 수 있는 연마기 개발이다. 이를 위해 실제 일본이나 독일 등 외국계 회사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최적화된 기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1호 기계가 양산될 예정이다.

김진식 대표는 “기존 기계를 모두 분해해도 도면이 없는 터라 일일이 스케치를 하고 있으며, 도안 및 도면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노하우와 기술들이 하나 둘 쌓이다보니 기계의 구성이 보이기 시작했고, 단순하고 저렴하지만 성능은 뛰어난 기계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진식 대표는 이어 “다만 해당 기계개발에 필요한 부품의 수급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정해진 라인업 내에서 주문하지 않는 별도의 스펙을 따로 주문, 제작하는 특주사양 방식으로 가공업체와 협력해 관련 부품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라며 “현재 특주사양을 통해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며 판매하는 단계까지 이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줄곧 기계 및 부품 관련 영역을 다뤄온 김진식 대표는 미래먹거리를 위한 신사업에도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 환경 쪽에 관심이 많았던 김진식 대표는 국내 최초로 보냉박스를 유통했지만, 판매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은 지인의 사연을 접하고 본인이 직접 보냉박스 영업권 및 판권을 이어받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김진식 대표는 “스티로폼 박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보냉박스는 일반 종이박스처럼 접어서 사용이 가능하고, 기능적 활용도도 높아 시장의 반응이 좋다”라며 “대부분의 보냉박스는 은박으로 코팅이 되어 있지만, 우리 보냉박스는 은박 코팅 내 고압축 스티로폼 패널이 들어가 있어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타 제품의 경우 충격을 가할 때 부러지기 마련이지만 강도에 있어 우리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1.5~2배 정도 높다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진식 대표는 자신의 기업가정신으로 소통과 도전정신을 꼽았다. 김진식 대표는 “직원들을 비롯해 고객사와 끈끈한 신뢰가 없다면 기업운영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신을 갖고 소통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위해 내년 중 자가 공장을 설립, 복지 개선 및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직원 친화적 환경 구축이 첫 번째 목표다. 이와 함께 우리만의 기계를 만들어 많은 고객에게 보답해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사업부 이서현 상무는 “아직까지 디스크 브레이크 생산 제조업체에서는 외국 제조사 기계에만 의존해왔다”라며 “한국제이에스텍은 현재 개발 중인 디스크 브레이크용 양단면 연마기를 통해 품질 향상은 물론 효율적인 유지보수 및 관리 등 편리한 고객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1호 연마기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한국제이에스텍의 미래를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6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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