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하원 공화 장악…상원 막판까지 접전
에버코어 “美 중간선거 접전, 시장 매도세 촉발 가능”
미국의 정치적 빅 이벤트. 중간 선거 결과가 아직 확정나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상원 장악도 가능하다는 추측들이 나왔는데요. 예상 외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중간 선거 투표 결과 상황과 관련 증시 분석 확인해보겠습니다.
CNN에 따르면 현지 시각 9일 오후 3시 기준 하원에서 공화당이 203석, 민주당이 187석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서 각 정당은 218석을 확보해야하는데요. 현재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현지 시각 오후 3시 기준 상원에서 공화당은 49석, 민주당은 48석을 확보했습니다. 과반 확보를 위해서는 50석이 필요한데요. 누가 상원을 장악하느냐는 이제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달려있습니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해야하는데요. 이번 투표에서 조지아주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공화당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게 됐는데요. 하원에서는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으나 의석 격차가 크지 않고 상원 결과는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외신들은 레드 웨이브 즉 공화당 압승은 없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시장 역시 이를 소화하면서 움직였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에버코어는 레드 웨이브가 없다는 건 시장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토빈 마커스 에버코어 전략가는 이미 시장에 공화당이 승리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고 전했는데요. 따라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은 시장 매도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조지아주에서 결선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상원을 누가 장악하게 되는지 당분간 알 수 없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이야기로 시장은 이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러, 전략 거점 헤르손서 철수 명령
우크라 "러시아군 아직 주둔 중”
"러 헤르손 철수, 전황 변화 암시"
러시아가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9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드니프로 강 동쪽 건너편에 방어선을 구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총사령관도 더 이상 헤르손에서 보급을 유지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아직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수석 고문은 TV로 중계된 철수 지시를 완전히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 러시아의 이번 헤르손 철수가 왜 중요한지 짚어볼까요. 바로 헤르손은 주요 요충지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014년 헤르손을 무력으로 병합한 바 있으며,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해당 지역을 주민 투표를 통해 강제로 합병했습니다. 따라서 외신들은 헤르손 지역을 내줬다는 건 전황이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는데요.
유로뉴스는 오데사 연안을 장악하는 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목표 중 하나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헤르손에서 철수하면서 해당 목표와는 멀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역시 헤르손 철수는 남부 지역 전선 상황에 변화를 의미한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러시아는 상징적 그리고 전략적 요충지를 모두 잃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연은 "美 장기 기대인플레, 안정적”
리치먼드 연은 “인플레 잡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도”
오늘은 뉴욕 연은 총재와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발언이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인데요. 현지 시각 9일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연준의 목표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이는 장기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서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 장기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건 현대 중앙은행의 근간이라고 했는데요.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장기적 목표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다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준의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발언입니다. 바킨 총재는 높은 저축률, 빠듯한 노동시장, 그리고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는데요.
이외에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연준이 백엔드 그러니까 인플레이션 잡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한편 수요와 공급을 다시 맞추려면 연준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이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를 우려해 뒤로 물러나면 인플레이션이 심해진다며, 인플레이션 잡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EU, 메타 반독점규제 위반으로 기소 예정”
유럽 클라우드 정책 그룹, MS 대상 클라우드 반독점 불만 제기
어제 유럽연합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 심층 심사에 착수한다고 전해드렸죠. 오늘도 유럽연합의 빅테크 견제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대상입니다.
현지 시각 9일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이 메타를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로 곧 기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메타가 고객 데이터를 사용해 광고 서비스를 SNS에 연동했다는 혐의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은 메타를 대상으로 관련 조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만약 기소 후 반독점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 날 경우 메타는 글로벌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게 됩니다.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소식인데요. 유럽 클라우드 기업 정책 그룹인 CISPE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관련 사업과 관련해 반독점 불만을 유럽연합에 제기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1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관련 라이선스를 변경했는데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클라우드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우위를 줬다고 불만을 제기하자 이를 반영해 계약을 조정한 겁니다. 하지만 CISPE는 변경된 클라우드 조항 역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독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이렇듯 유럽에서 빅테크 반독점 견제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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