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2,420선 위로 올라서며 지난 9월 13일(2,449.54) 종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내리며 1,364원선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원화 강세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며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졌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20원 이상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25.37포인트(1.06%) 오른 2,424.41에 장을 끝냈다.
이날도 어제(9일)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4,129억원, 기관은 3,480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은 7,766억원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56%), 현대차(-0.29%), 기아(-0.15%)만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32%) 오른 6만 2천원에 장을 끝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87%), SK하이닉스(1.71%), 삼성SDI(1.10%), LG화학(3.47%), NAVER(1.41%)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7포인트(0.18%) 오른 714.6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선 기관이 861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8억원, 79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28%), 엘앤에프(3.02%), 카카오게임즈(1.10%), 천보(3.02%), 리노공업(1.47%)만 상승으로 장을 끝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29%), HLB(-0.93%), 에코프로(-0.30%), 펄어비스(-5.97%), 셀트리온제약(-0.58%)은 일제히 하락했다.
주식 시장 전체에서 업종별로는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6.59%), 전기유틸리티(6.35%), 비철금속(3.98%), 증권(2.95%), 화학(2.94%) 순으로 올랐다. 반면, 항공화물운송(-1.50%), 디스플레이패널(-1.39%), 건축제품(-1.28%), 광고(-1.27%), 석유와 가스(-1.14%)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10원(-1.45%) 내린 1,36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60원선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 9월 2일 1,362.60원 이후 두 달 여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