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과 치료제 처방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감염재생산지수도 3주 연속 `1`을 상회하면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병상 가동률도 4주째 증가하고 있다"며 "본격적 재유행에 대비해 60세 이상 어르신, 요양시설 입소자 등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중증 병상가동률은 10월 2주 15.8%에서 10월 3주 18.1%, 10월 4주 23.5%, 11월 1주 25.7%로 높아지고 있다. 전국 준중증 병상가동률도 10월 2주부터 11월 1주까지 23.1%→28.6%→33.3%→36.4%로 상승하는 중이다.
이 제2차장은 "현행 의료시스템 내에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리도 강화하겠다"며 "국민 관심도와 연구 가치가 높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민간에 공개하는 빅데이터 플랫폼도 올해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은 중증 예방효과가 입증된 만큼 동절기 추가접종에 꼭 참여해 달라"며 "주기적 환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