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최근 원·달러환율 하락에 대해 성급한 추세전환 평가를 경계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추가 긴축, 중국 불확실성(실물지표 부진, 낮은 부양 기대, 내외 금리차 역전 지속) 등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을 방향성 전환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이어 "시장 측면에서 수급이 개선됐으나 실물 경기를 반영한 무역수지, 경상수지를 고려하면 결국 완연한 달러 공급 기조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또한 연말연초 에너지 수입 증대, 여전히 높은 에너지 수입물가 레벨, 무역수지 추가 악화 가능성 등은 여전히 원화 약세 요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다만 "현재 환율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대외 요인인 만큼 위험선호 회복과 이에 따른 시장 수급 개선이 이어질 경우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30원 하락한 1,384.90원을 기록했다. 한때 1,450원을 넘보던 원·달러환율은 한달반여일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