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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욱일기 경례' 부인…"국제관례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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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국제관함식에서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기가 달린 호위함 `이즈모`에 거수경례를 한 것과 관련, "욱일기에 대해서 (경례를) 한 게 아니다"라고 7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본 해군에 대해서 우리가 거수경례를 하게 만든 자체가 국민들께 납득이 안 된다고 본다`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의에 "자위함기에 대해서 경례한 것이 아니고, 주관하는 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을 향해 경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될 행사에 참석해 욱일기를 향해 우리 해군이 경례해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욱일기에 대해서 한 게 아니다. 욱일기가 게양되어 있었지만, 관함식은 주최하는 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정을 향해 국제관례에 따라서 경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즈모함에 게양된 기에 대해 `자위함기`, `욱일기`라고 번갈아 칭하며 다소 혼란스러운 답변을 했다.
이 장관은 `산케이 신문에서 한국 해군의 관함식 참석을 자민당 의원들이 반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전 의원의 질의에 "일부 의원들이 반대한 건 있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의원들 입장대로 따라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위함기는 (욱일기와 달리) 국제적으로 인정해 오고 있다"며 "국제관함식 참석 문제는 안보 차원에서 국가적 이익을 위해 참여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 관함식에서 주최국 대표가 승선한 함정에 대해 경례하는 것은 일반적인 국제관례"라며 "함정에 깃발이 없더라도 주최국 대표가 승선해 있으면 거기에 경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욱일기와 자위함기를 다른 깃발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국민적 감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해상자위대기는 욱일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빨간색 원의 위치가 다르다`는 황당한 궤변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도 자위함기를 범욱일기로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기어코 우리 해군이 일본 욱일기에 거수경례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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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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