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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우린 5개 종목에 집중투자...분기 실적에 연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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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전설’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우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3분기에만 26억9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주식 포트폴리오가 단 5개의 주식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사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73%가 5개의 주식에 대규모로 배팅돼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워런 버핏은 3분기 동안 가장 큰 보유 자산들을 변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보유 지분이 큰 종목은 여전히 애플이다. 1,296억달러(약 183조원) 규모의 지분이다. 애플은 고품질의 제품과 충성도 높은 고객 자원 그리고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으로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애플 주가는 3분기 동안 1% 상승했다.

버크셔의 3분기 보유 종목 포트폴리오에서 세 번째로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쉐브론이다. 쉐브론은 통합 에너지 및 화학 회사로, 버크셔는 1분기에 에너지 업종에 대한 배팅을 크게 늘린 바 있다. 쉐브론은 최근 석유 및 가스에 대한 글로벌 수요 급증과 미국 유전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이익을 보고했다. 쉐브론의 주가는 이번년도에 56% 급등했다.

이외 버핏의 두 번째로 큰 보유 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310억달러)와 네 번째로 큰 지분인 코카콜라(224억달러), 다섯 번째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205억달러)는 버핏의 오랜 보유 종목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변동성 장세의 영향으로 투자 손실이 증가했고 9월 말 플로리다 등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 탓에 보험 분야에서도 27억 달러(3조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투자 부문에서는 손실을 봤지만 탄탄한 영업에 힘입어 회사 자체의 영업이익은 20% 급증했다. 특히 금리 상승 속 막대한 보유 현금을 토대로 이자로만 한화 약 5600억원의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버크셔는 작년 3분기엔 103억4천만 달러(14조6천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워런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분기별 변동성에 집중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성명서에서 “특정 분기의 투자 손익 금액은 일반적으로 의미가 없으며 회계 규정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극도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당 순이익(손실)에 대한 수치를 제공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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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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