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최근 시장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와 관련해 "인사 관련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된 내년 3월 전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은 높은 확률로 완화될 것으로 판단하며 관건은 정책 전환 속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연구원은 "현재 제로 코로나 정책의 부작용이 경제 전반에서 포착되고 있는 만큼, 정책 변화가 없다면 경제적, 정치적 비용이 모두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시진핑 3기 지도부 인사가 마무리되고 내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후로 유의미한 정책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엄격한 방역 조치에 위축됐던 중국발 소비, 투자가 늘어날 경우 글로벌 수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더 내리지 않도록 하는 데 일조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주요국의 정책적 효과를 반감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이 3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엄격한 방역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관련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거래소 항셍 지수는 5.36%,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6.03%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5일 중국 국가질병통제국 관계자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총방침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방역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