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과 함께 현장 대응을 커버한 또 다른 한 축인 소방의 대응 상황도 시간대별로 공개되면서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관심이다.
지난 5일과 6일 주말 이틀간 있었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브리핑 내용 등을 종합하면 소방청으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상황담당관은 오후 10시 57분 행안부 소관 국·과장에게 1단계 긴급문자(크로샷)를 발송했다.
소방대응 2단계 보고를 받은 뒤 11시 19분에는 2단계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2단계 문자의 수신 대상에 소관 실장과 장관 비서진이 포함돼 있어 이상민 장관은 11시 20분에야 재난안전 비서관을 통해 사고를 보고받았다.
이 장관이 사건 발생을 인지한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받은 오후 11시 1분보다 19분 늦다.
그는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 있다가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 장관이 보고를 받기 전의 행적에 대해 "당일 저녁을 집 앞에서 한 뒤 계속 자택에 머물러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은 그동안 최초 119 신고를 접수한 시간이 오후 10시 15분이라고 밝혀왔으나 이보다 앞서 3분 전인 10시 12분에도 관련 신고가 1건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5일 브리핑에서 "10시 15분 전에 이태원 쪽에서 119에 신고된 것이 17건 정도 나왔는데 사고 현장에서 신고된 것은 1건이고 나머지 신고 건은 그쪽 현장과는 상관없는 인근 주변의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