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증시가 선전함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원 부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가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동남아,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는 많지만 전 세계에서 인도네시아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단 3개. 이 중 하나가 국내에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인도네시아 포커스 증권투자신탁`은 하락장 속에도 꾸준히 상승해 최근 1년 수익률이 18.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이후 누적 수익률은 40%를 넘었다.
펀드 운용규모는 약 238.2억 원이며 기초지수로 `MSCI 인도네시아`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이능규 NH아문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물가 상승기 속 인도네시아에 집중 투자해 장기적으로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상장지수펀드)도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1.6%를 기록 중이며 AUM(운용자산규모)은 424억 원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수출품으로 꼽히는 팜유, 니켈,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도네시아 경기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6개월 간 경기 리오프닝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과 소비재 업종이 호조를 보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인도네시아 증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 매니저는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도네시아 주요 기업 호실적 기대되고,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GDP 대비 부채비율이나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등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인도네시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5년 평균치에 머무르고 있어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과 기업이익 개선세로 인해 추가 상승 여력 또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