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이동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세 분기 연속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통 3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1천63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SK텔레콤[017670]의 영업이익은 4천469억 원, KT[030200]는 4천426억 원, LG유플러스[032640]는 2천73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치대로라면 올해 1분기(1조3천202억원)와 2분기(1조1천672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증권가는 이통사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으로 먼저 마케팅비 안정화를 꼽았다.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3분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했지만, 이통사들이 과거처럼 보조금 경쟁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서 예년보다 관련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통 3사가 3분기에 잇따라 도입한 5G 중간 요금제의 영향이 당초 우려와 달리 크지 않았던 점도 호실적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진·김규연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4G에서 5G 요금제로 넘어가는 가입자가 생기면서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업셀링(기존 가입자에게 신규 서비스 이동 권유) 유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밝게 전망했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인적 분할한 후 1년이 지난 가운데 통신 업종의 사업 모델은 부가 서비스를 중심으로 변화 중"이라며 "특히 음원 및 OTT 서비스의 미디어뿐 아니라 구독 서비스(T우주), 메타버스 서비스(이프랜드)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ARPU를 높이는 한편, 가입자 해지 방어에 강점을 보일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005940] 애널리스트는 KT에 대해 "통신 사업은 여전히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회사의 경우 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 지니뮤직[043610], 밀리의 서재 등의 콘텐츠 사업이 부각되고 있고, KT에스테이트의 부동산, BC카드와 케이뱅크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KT 연결 기준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구현모 KT 대표이사의 임기가 2023년 3월로 만료되는데 아직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만약 경영의 연속성이 저해되는 모습이 또다시 나타난다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도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4분기 전망이 밝다"면서 "작년과 달리 일회성 비용도 없고 과거 4분기에 집중됐던 계절적 영업비용도 1∼3분기에 걸쳐 분산 처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통 3사의 3분기 실적 발표일은 LG유플러스 4일, KT 8일이고, SK텔레콤은 이달 초 중순께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