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9월까지 국세 수입이 1년 전보다 43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실적 개선과 고용 호조에 소비 증가로 법인세와 소득세가 늘었지만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증권거래세와 양도세는 줄었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계 기준 국세 수입은 317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조1천억원(15.7%) 늘었다..
이같은 세수 호조에 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인 세수 진도율(올해 2차 추경 대비) 80.1%로 최근 5년 평균치(최대·최소 제외)를 1.6%포인트 웃돌았다.
정부는 연말까지 올해 세입예산 목표인 396조6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목별로는 최근 고용 회복이 이어지며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가 늘면서 소득세가 98조7천억원 걷혔다. 1년 전보다 11조9천억원(13.6%)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법인세(95조7천억원)도 30조6천억원(46.9%)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부가가치세(61조1천억원) 역시 4조5천억원(8.0%) 증가했다.
반면 증권거래세는 5조1천억원 걷히는 데 그치며 1년 전보다 3조원(-36.6%) 감소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의 영향으로 교통·에너지·환경 세수(8조7천억원)도 4조4천억원(-33.5%) 줄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소득 세수는 0.5%가량 감소하며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근로소득세는 늘었지만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며 양도소득세가 감소한 탓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 매매량은 1년 전보다 56.5% 줄었고, 순수 토지 매매량 역시 26.8% 감소했다.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거래세도 9월 한 달에만 4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