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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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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 헤드라인 >
日 외환당국, 초완화 정책 고수·대규모 종합경제대책 승인
CNBC·배런스 “천연가스 공급난 완화, 안도하기에 일러”
러시아 “우크라, 흑해 함대 공격…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
‘세계 설탕 생산 1위·수출 2위’ 인도, 수출 제한 1년 추가 연장
< 달러 인덱스 >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밖에서 밥 한 끼 먹는 데 뭐 5천 원 안팎이면 충분했습니다. 요즘은? 거의 만 원은 있어야 밥다운 밥을 사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피자 한 판도 삼사 만원을 훌쩍 넘는데요, 미국에서는 피자 한 판 먹으려면 한화로 최소 6만원 이상 줘야 한다고 합니다. 미국 물가는 우리나라 물가보다도 더 살인적입니다. 실제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2% 올랐고, 3분기 고용비용 지수 ECI도 1.2% 상승해 인플레이션 뿐 아니라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모든 사실들이 하나로 귀결되죠. 미국 연준이 다음 주에 예정된 11월 FOMC 회의에서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경계감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달러화의 가치는 올라갔습니다.
< 엔 달러 환율 > 엔화는 아주 자세히 풀어볼게요. 지금은 약간 올라섰기는 하지만 엔화는 다시 하락세로 가닥을 잡을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모든 선진국들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숙제를 해치우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상할 정도로 일본은행이 초완화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선데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진행됐던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일본 외환당국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또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완화 조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도쿄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한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집권 시절인 2013년 4월부터, 일본은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낮춰 소비를 촉진시키고, 수출에 도움이 되게 만들어, 결국 임금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이뤄 내겠다는 이른바 `아베 노믹스`를 성공시키겠다는 목적입니다. 하지만 이 `아베 노믹스` 때문에 엔화는 지난 2월 이후 8개월 동안 무려 25% 넘게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도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뭔가는 해야겠죠? 약 29조 엔, 그러니까 한화로 약 28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종합 경제 대책을 승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대규모 국가 부채로 시한 폭탄을 안고 있는 일본이, 이 재원의 상당수도 결국 적자 국채로 조달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까지만 들어도 누가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바로 뚜렷한 재정 계획 없이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대역풍을 맞은 영국의 전 총리인 리즈 트러스 내각의 전철을 밟는 것 같죠? 영국의 실패 사례와 너무나도 닮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국제유가 >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전혀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으면서 유가는 1%대 떨어졌습니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천연가스 > CNBC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4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경제를 온전히 재개할 때가 오면,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충분히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고요, 현재 일시적인 공급 과잉이 앞으로 닥쳐올 겨울철 에너지 대란을 완전히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배런스도 유럽이 미국과 카타르에서 충분한 양의 천연가스를 공급받으면서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의 가스 재고가 예년 대비 93% 정도 채워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간 천연가스는 변동성을 가진 괴물로 평가돼 왔다며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 곡물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시아가 자국 흑해 함대를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세계 곡물 시장에 빨간 불이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해바라기씨유와 옥수수, 그리고 밀 등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즉각 부인하며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삼고 있다고 펄쩍 뛰었습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완전히 터무니 없는 일이다, 기아를 증가시킬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고요, 로이터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을 하루 연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튀르키예가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고요, 유럽연합 EU 역시 러시아에 결정을 번복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설탕 > 세계 설탕 생산 1위이자 수출 2위 국가인 인도가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내년 10월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는 올해 들어 밀과 쌀을 포함한 농산물들을 제한하는 조치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세계 곡물 시장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워낙 크다보니,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은 > 스톡헤드는 금은 아직 때가 멀었고, 은의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은은 2020년 여름에 기록했던 고점 대비 현재 35%나 떨어진 상태로, 지난 2년 간 조정을 받았고, 또 지난 3개월 간 매도세가 거의 90% 가까이 줄었다며, 하락세의 끝이 보인다고 합니다.
< 구리 > 바차트가 구리 가격의 상승세를 점쳤습니다. 일단, 골드만삭스가 재생에너지 활용에 있어 구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요, 구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데 반해 새로운 구리 광산을 구축하는 데 기본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집계된 구리의 비축량도 지난 5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더해 전세계의 물가가 크게 뛰면서 생산 비용이 늘어난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 암호화폐 >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일주일 간 40% 넘게 뛰었던 도지코인은 오늘 10% 가까이 크게 빠지고 있습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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