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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지정했더라면"…경찰 대처 미흡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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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를 두고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태원 관할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29일 이태원 일대에 수십만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평소 주말보다 많은 200명의 경찰기동대 인력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태원과 인접한 지구대와 파출소의 야간 순찰 인력도 평소보다 1.5배 많은 인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경찰의 인력 배치는 치안 강화 차원이었다. 인파가 몰린 틈을 타 불법 촬영이나 강제추행, 절도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마약 범죄가 횡행할 것으로 보고 마약류 범죄에 대한 실시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치안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시민 안전을 놓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골목길에 많은 인파가 모였을 때 경찰이 현장 교통 및 행인 통제를 잘했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라거나 "축제에 모인 인파에 비해 경찰 인원이 너무 적었다"는 등의 지적들이 올라왔다.

사고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길이 평소에도 인파가 많은 점을 고려해 "핼러윈 축제 때만이라도 일방통행 구간으로 지정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발생 후 이태원 일대에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된 점을 들어 이들을 사전에 배치했다면 참사 피해를 줄이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경찰은 참사 발생 후 현장 상황 관리를 위해 총 1천371명의 경찰을 투입했다. 사고 현장 통제 전문인력 660명과 교통관리 경찰 261명도 투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참사라는 결과만을 두고 경찰 대처의 타당성을 따져선 안 된다"면서도 "경찰이 조금만 더 신경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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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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