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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보다 질식사…뇌손상 경우 많아 응급조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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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친 의료진은 대다수 사망 원인을 `질식에 의한 외상성 심정지`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밤새 구조활동을 벌인 홍기정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망자들의 사인을 이같이 진단했다.


홍 교수는 "대규모 인파의 압력에 의한 압사 사고여서 구조에 나섰을 당시 이미 상당수가 심폐소생술(CPR)에도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질식해 사망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압사 사고와 같은 대규모 재난에서 가장 중요한 응급의료 지침은 회생 가능성이 심정지 상태까지 가지 않은 사람, 즉 회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우선 살리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질식으로 저산소성 뇌 손상이 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응급조치의 한계가 컸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질식사 외에도 내부 장기 파열로 인한 사망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견디기 힘든 압력이 갑자기 복부 쪽에 가해지면서 내부 장기가 파열돼 과다 출혈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내부 장기 파열이 일부 있었을 수 있지만, 최종 사인으로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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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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