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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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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 헤드라인 >
유럽중앙은행(ECB), ‘자이언트 스텝’ 단행 불구 시장 선반영 평가
이집트 외화 급감… IMF, 30억 달러 규모 확대금융 제공 합의
국제에너지기구(IEA), 천연가스 가격 장기 하락 예상
BoA “아연, 수요·공급 모두 부족… 추이 지켜봐야”

< 달러 유로 환율 > 때때로 우리는 악재도 선반영됐다면 정작 악재가 등장했을 때 생각만큼 악재가 아니고, 호재도 선반영됐다면 정작 호재가 등장했을 때 생각만큼 호재가 아닌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유로화도 오늘 그 ‘선반영의 원리’를 제대로 보여줬는데요, 유럽중앙은행 ECB가 0.75%p, 그러니까 자이언트 스텝을 반영했는데도 오히려 장 초반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대 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도 다시 위협을 받는 모습이었는데요, 이후에는 다시 올라선 흐름이었습니다. 앞서 보였던 하락세에 대해 대해 전문가들은 매파적인 통화정책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CB의 금리 인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잠시 후 글로벌 이슈에서 짚어보시죠.
< 달러 인덱스 > 연준의 11월 FOMC 회의에서 결정될 금리 인상 폭을 두고 달러 인덱스는 다시금 강세를 회복했습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마이너스였던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이번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도 약세를 제한했습니다.
< 달러 파운드 환율 > 리시 수낵 총리가 새롭게 취임하며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였죠? 영국의 파운드화도 제법 반등을 해 왔지만 오늘은 조금 주춤합니다. 전날 급등했던 파운드화에 대한 차익 실현 압박이 꽤나 거셌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RBC는 이 정도 올랐다면 약간의 차익 실현은 전례가 없는 일도 아니니 일반적인 흐름으로 봐도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 이집트 외화 > 마지막으로 저희가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오늘 각종 외신들이 꽤 중요하게 다뤘던 이집트의 이야기까지 들려드릴게요. 로이터에 따르면, 이집트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약 14.5%나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새롭게 갈아치웠습니다. 2016년 구제금융 당시 자국 화폐인 이집트 파운드화의 가치를 절반으로 절하했던 이후, 최대의 위기일 텐데요, 국제통화기금 IMF가 전쟁의 여파로 외화 보유액이 줄어든 이집트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구제금융 지원안은 12월로 예정된 IMF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46개월간 30억 달러, 그러니까 한화로는 약 4조 2천 7백억 원의 확대금융을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확대 금융이란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 장기적으로 국제수지 악화를 겪는 가맹국에 장기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IMF의 기금을 가리키는데요, 또, IMF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회복 및 지속가능성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집트에 추가로 10억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집트에는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요? 오늘 이집트의 중앙은행은 구제금융 수혜를 위해 IMF가 요구한 유연한 환율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히고, 금리를 2% 올렸습니다. 이 발표 후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는 1달러당 23으로, 전날 대비 크게 절하됐습니다. 사실 이번이 첫 번째 위기도 아닙니다. 1억 4백 만 명으로, 아랍권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이집트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두 차례나 IMF 구제금융으로 위기를 넘긴 바가 있습니다. 정치적인 격변기였던 2016년 당시에도 120억 달러 상당의 자금 지원을 받았고,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에도 80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전쟁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외화 유출이 가속화되자 이집트는 지난 3월 IMF에 도움을 또 요청했습니다. 천 5백 80억 달러, 무려 약 227조 원에 이르는 외채 상환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 구매, 그리고 자국 통화 방어 등을 위해 달러화가 필요해서였습니다. 이 당시 이집트는 달러화의 유출을 막기 위해 교역용 신용장 발급을 제한했었는데요, 그 영향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생활필수품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또 수입 원자재를 구하지 못한 기업들도 몇 달간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국제유가 > 전 날 미국의 에너지 정보청 EIA에 집계한 주간 원유 재고가 꽤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유가는 3주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도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상승과 하락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정확히 반반으로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슈나이더는 당분간 유가가 전반적으로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고요,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는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둔화가 나와도 놀랍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 천연가스 >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겨울철이 도래하며 천연가스의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뛸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이 흐름대로라면 크게 뛴다고 해도 그 가격이 별로 높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천연가스 가격에 있어 ‘황금 시대’는 천연가스가 석탄을 대체했던 지난 2010년이었을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미래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정말 아주 여유롭게 잡았을 때, 2030년까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이후에는 더 긴 기간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드디어 해상 경계 획정안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10년 넘게 끌어온 영유권 분쟁을 일단락지었습니다. 미국의 주도로 도달된 이번 합의로 인해 양국 분쟁 수역에 풍부하게 매장된 천연가스와 석유에 대한 탐사와 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입니다.
< 곡물 > 앞서 유가가 원유의 수출량이 늘어나며 올라갔다면 옥수수는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보였고요, 대두를 제외한 주요 곡물들이 모두 내려갔습니다.
< 커피 > 커피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어제에 이어서 다시 썼습니다.
< 금 > 금은 어제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바로 다시 낙폭을 키웠습니다.
< 아연 > 로이터가 에너지 위기와 낮은 생산량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아연의 가격이 고점에서 유지됐지만 이제 저점을 마주하는 시기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러시아산 금속에 대한 제재 조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아연에 대한 수요가 끝도 없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의 노던햄에 위치한 대형 아연 제련소가 폐쇄되며 아연의 가격이 다시 올라가나 했지만, 상승세는 주춤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공급 부족과 수요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는 품목이 아연이기 때문에, 추이를 잘 따라가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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