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홍콩을 시작으로 미국, 스위스, 대만, 중국 등 12개국에 수출을 진행 중인 국내 수제맥주가 네덜란드로 발을 넓힌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최근 출시한 논알코올 수제맥주 `넌, 강서`와 `넌, 한강`을 네덜란드로 수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적극적인 수출 확대 결과 세븐브로이의 올해 9월 기준 수출량은 전년 대비 6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해외 시장 반응에 힘입어 첫 논알코올 맥주 수출에 나선 것으로 `넌, 강서`와 `넌, 한강`은 세븐브로이맥주의 에일 `강서`와 `한강`의 무(無)알코올 버전이다.
맛은 그대로 구현하면서, 세븐브로이맥주만의 기술력을 통해 논알코올 맥주로 리뉴얼했다. 제품명은 논알코올(Non-Alcohol)의 `넌(NON)`을 활용해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언어유희 요소도 더했다.
`넌, 강서`와 `넌, 한강`은 내달 말부터 네덜란드 내 한인마트를 시작으로,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세븐브로이맥주 관계자는 "국내 수제맥주의 제품력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이번 수출을 결정했다"며 "R&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식품박람회에 참석해 현지 소비자,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에서 반응을 살펴보려는 식품업계의 움직임도 늘고 있다.
지평주조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2`에 참가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박람회에서 지평주조는 지평 생 쌀 막걸리, 지평 생 옛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 등 막걸리 3종을 전시 및 소개하고,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식물성 대안식품박람회 `Plant-Based World Expo`에 참가해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를 선보였다. 식물성 런천 캔햄을 비롯한 콜드컷, 미트볼 등 10여 종의 제품을 소개하고, 현지 셰프들이 샌드위치, 파스타, 타코 등을 만들어 매일 2천 명 이상에게 제공했다.
프레시지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인 `싱가포르 식품박람회(FHA Food & Beverage)`에 참가했다. 현지 식품 제조 유통사 `SL FOOD`와 협업해 제육볶음, 소불고기, 부대찌개 등 간편식을 선보였는데,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단순히 제품 판매에 집중하기보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가 현지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세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