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금융서비스 신뢰 향상을 위해 `AI 윤리기준`을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제정했다고 24일 밝혔다.
AI윤리란 AI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지켜야 하는 윤리 원칙으로, 국내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 윤리기준을 마련하거나 전담조직이 신설되고 있다.
이번 윤리기준은 그룹 임직원과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으며,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AI의 도입, 운영, 관리 단계별로 준수해야 할 7가지 윤리가치가 담겼다.
KB금융그룹 측은 금융 분야의 특성상 AI를 빠르게 활용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손꼽히지만, AI가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특정 금융소비자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금융분야 AI 개발 활용 안내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KB금융도 이 같은 맥락에서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기준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오순영 KB금융 금융AI센터장은 "지금까지 KB금융그룹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윤리적인 AI도입을 통해 금융의 가치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AI 윤리기준 제정을 시작으로 금융산업 분야의 AI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