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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남 얘기…가격 인상에도 잘 팔리는 '고가 명품'

에르메스·구찌 등 글로벌 명품브랜드 실적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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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치솟았던 고가 명품브랜드 제품에 대한 구매 열기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식지 않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메스는 이날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31억4천만 유로(약 4조4천억원)라고 발표했다.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어 작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51억4천만 유로(약 7조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3분기 매출이 197억6천만유로(약 27조8천억원)로 19% 늘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13% 증가를 넘어섰다.
이처럼 고가 패션 브랜드 시장이 높은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에르메스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내년에 제품 가격을 약 5∼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에르메스는 올해 이미 4% 정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에르메스는 전통적으로 연초에 가격을 인상하며, 인상 폭도 통상 1.5∼2% 수준에 그쳤었다.
샤넬은 지난해 대표적 핸드백인 `클래식 플랩` 가격을 3차례나 인상했으며, 올해 초에는 `코코핸들` 백과 `비즈니스 어피니티` 백 등의 가격을 8∼12% 올렸다.
케링은 향후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으나, 새 컬렉션이 가격 인상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매출 증가는 미국 관광객들이 달러화 초강세에 힘입어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이들 제품을 폭발적으로 쇼핑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요 소매 유통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런 명품 시장은 부유층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와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이 중국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에르메스 주가는 올해 들어 15% 하락했고 케링도 35% 급락했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명품 판매는 자신들만의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므로 경제 상황이나 경기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경기침체와 완전히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이 시장의 침체는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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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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