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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카카오 물타기'…증권가 "탈출구는 있다"

카카오 4총사 사들이는 개인…나흘간 1,400억 순매수
증권가 "피해보상 규모 눈덩이…수급도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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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가 최고경영자의 사퇴와 사고재발과 보상을 약속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성장주의 약세로 올해 들어 급락을 거듭하던 `카카오 4총사`의 주가는 반짝 반등도 있었지만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매수하는 이른바 `물타기`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카카오는 7%, 카카오뱅크·페이·게임즈는 3% 안팎의 주가하락률을 보였습니다.

기간을 3개월로 넓혀보면, 카카오 그룹 4총사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7%)의 최소 4배를 웃돌았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카카오를 팔아치울 때, 개인은 4천억원 넘게 사들였고 이번 주에만 1,410억원 매수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시장의 눈높이가 대폭 낮아진 만큼 개인들의 이러한 `물타기`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카카오에 투자한 기존 투자자들은 `단기 반등`의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증권사들은 말합니다.

우선 카카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년 새 11% 늘어난 1,8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온다면 `반짝 반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이때 매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더해 올해 말 이뤄지는 카카오의 3천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단기 호재로 인식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는 `물타기`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들은 진입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향후 지출해야 할 카카오의 피해보상액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당장 조심해야 할 첫번째 위험요인입니다.

회사가 “무료서비스에도 보상한다”고 밝힌 만큼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둘째로 ‘독과점플랫폼 규제’ 논의가 재점화 됐다는 점도 주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석현 /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부부장: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규제가 이뤄지고 있어서 주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글로벌 상황하고 동일한 환경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개선요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

마지막으로 카카오게임즈의 라이온하트 `쪼개기 상장`, 카카오페이의 다음 달 우리사주(340만주) 보호예수 해제도 투자심리와 수급에는 악재로 분류됩니다.

[한용희 / FI리서치 수석연구원: 자회사 상장에 대한 이슈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가장 큰 게 (카카오게임즈의) 라이온하트죠. (상장) 철회를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김재영 대표와 주주 17인들한테 풋옵션 계약이 있습니다.]

화재로 시작된 악재의 불이 카카오 그룹의 장기적인 주가 하락 전망으로 번지는 가운데 이를 무시한 개인의 물타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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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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