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기간시설을 겨냥해 대대적인 폭격을 퍼붓는 목적이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은 18일(현지시간) 국방부 트위터 계정에 올린 일일 보고서에서 "러시아는 이달 10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의 목표물을 겨냥한 장거리 폭격 빈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DI는 "여기에는 순항미사일과 지대지 공격 용도로 전용된 대공 미사일, 이란제 단방향 (자폭) 공격용 무인기 샤헤드-136이 사용됐다"면서 "이러한 군사행동의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력분배망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하려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올해 8월부터 전투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우크라이나 군사 목표뿐 아니라 민간 기반시설까지 폭격하려는 의향이 더욱 커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10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0일 (폭격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돼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