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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수감사절 요리 막막하네"...치솟는 버터값에 美 소비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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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식탁에서 스테이크, 빵 등을 먹을 때 `필수템`으로 알려진 버터와 마가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근심도 늘어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장기화되며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9월 버터와 마가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2.2% 급등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식품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낙농식품협회(IDFA)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마가린과 버터를 생산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IDFA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식물성 기름 공급량이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며, 식물성 기름을 주성분으로 하는 마가린의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식물성 기름에 속하는 해바라기유의 전 세계 생산량 가운데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유 공급량이 불안정해지며 야자, 대두, 카놀라 같은 식물성 기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결과적으로 모든 식물성 기름 가격이 일제히 오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는 식물성 기름과 관련된 원자재 상품들의 가격 변동성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IDFA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우유 공급량이 부족해지며 버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IDFA는 미국, 유럽, 뉴질랜드, 호주 등 주요국들의 생산량이 지난해 말부터 줄어들었다며, 미국을 제외하고는 연말까지 생산량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미국 역시 글로벌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우유를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버터 등 유제품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버터와 마가린 가격이 오르며 11월 추수감사절을 앞둔 미국 소비자들의 근심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 트위터 사용자는 "버터 가격이 갑자기 올라 살 엄두가 나질 않는다"면서 "추수감사절에 버터 없이 스테이크를 구워야 될 상황에 놓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데 버터, 마가린 같은 식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정책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 9.1%, 7월 8.5%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8.1%보다는 높게 집계되었다. 또한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하며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사진=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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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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