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금융사의 대출금리뿐만 아니라 예금금리도 함께 치솟고 있습니다.
이미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연 4%대를 돌파했고,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금리도 연 5%대를 넘어선데다 두 자릿수 이자의 적금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5%를 돌파했습니다.
만약 1억 원을 저축은행에 맡긴다면, 연 5%의 금리를 적용받아 500만 원에 달하는 연 이자를 받게 되는 겁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예대금리차 공개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자, 이에 질세라 저축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현재 연 4%대.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끌어올려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이 때문에 제휴나 특판을 활용한 고금리 적금도 쏟아집니다.
카드사 제휴를 통해 연 6%까지 금리를 주는 상품에 이어, 걸음 수와 연동한 연 10%짜리 헬스케어상품인 `워킹적금`도 등장했습니다.
워킹적금은 금리가 파격적인 대신 월납입액 한도가 20만 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1,000좌 이상씩 판매돼 현재 2만5,000좌 가입을 돌파했습니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자유 수시입출금통장)` 금리 역시 이미 연 3%대를 찍으면서,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돈은 더 늘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권의 9월 기준 저축성 수신 상품 잔액은 전월보다 13조 원 불어난 782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 :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여신금리도 올랐지만 수신금리도 똑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높은 파킹통장과 더불어 고금리 적금에 대해서 분산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당분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인 예금으로 몰리는 뭉칫돈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