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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란' SK데이터센터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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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등 대규모 `먹통 사태`를 부른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원인은 전기실 내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등 관계자 10명은 16일 오전 10시 30분께부터 11시 40분께까지 1차 감식을 진행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감식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에는 배터리를 보관하는 랙(선반)들이 있는데 화재 당시 이 가운데 5개 랙에서 불꽃과 연기가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랙 5개가 전소된 상태"라며 "배터리 또는 랙 주변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와 랙 자체에 문제가 있었거나 주변 배선 문제 등으로 인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 놓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3시 33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46분께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날 불로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서비스가 크고 작은 장애를 일으켰다.
특히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먹통` 사태는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남게 됐다.
이날 오전 1시 31분께부터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 텍스트 메시지 수·발신 기능은 일부 복구됐다.
한편 경찰은 오는 17일 오전 11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합동감식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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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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