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OPEC 플러스`(OPEC+) 산유국의 대규모 감산 결정은 경제적인 논리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사우디 외무부는 12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면서 시장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이번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이달 정례 회의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OPEC+의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사우디와 관계 재검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는 외무부는 성명에서 "산유국들과 지속적인 협의와 분석 결과를 고려해 순수하게 내린 결정"이라면서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감산을 한 달 늦춘다면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는 전략적인 관계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