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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형·변대용·정세윤·제제 4인 작가전 《Over the Moon》…삼원갤러리 10월13일~11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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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갤러리는 10월 13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로 다른 형태의 다양한 조각, 부조로 구성된 《Over the moon》 그룹전을 개최한다. 남지형, 변대용, 정세윤, 제제 4인 작가의 귀엽고 발랄한 총 6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보는이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어린아이와 같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잊었던 순수함을 다시 느껴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4인 작가가 담아내는 동물, 자연, 어린아이 등의 친숙한 매개체를 재해석한 것으로 전시장을 찾는 대중에게 보다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선사한다.

남지형 작가는 떨어져 쌓이는 꽃잎을 단순하고 유기적인 형태로 재해석한다. 단순화된 개체들은 나란히 나열되기도 하며 얼기설기 쌓여있기도 하는데, 떨어지고 쌓여가는 순간적인 모습을 포착해 무한한 형태를 이루어 나간다. 축적되어가는 꽃잎들은 단순히 쌓이기도 하지만 특정한 형태를 이루게 되는데 춤을 추는 듯한 형태의 일차적 이미지는 꽃잎이 축적되어 이루어진 형태들이지만 이차적 의미는 내면의 경험과 행위의 축적을 말한다.

변대용 작가는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아끼는 대상을 백곰이라는 동물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다. 작품 속 백곰의 머리 위에나 등 위에 파스텔 톤의 덩어리들이 항상 올라가있는데 작가는 이것을 유빙을 대체하는 아이스크림으로 상상하고 만든다. 백곰이 가보지 못한 곳을 본능적으로 동경하고 그리워하고 찾는 것을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잠시나마 이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전달해 주고자 하는 상상에서 덩어리들을 만든다.

정세윤 작가는 의인화된 동물에 생각을 대입시켜, 인간의 삶과 존재 그리고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작품마다 동글동글한 형태, 아기자기한 색감, 그리고 동물들의 아리송한 표정이 보여주는 동화적인 요소들은 시각적으로 즐거움과 편안함을 더해준다. 귀여운 동물들이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되므로,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현대사회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귀엽고 친근하게 다가가 보여준다.

제제 작가의 조각은 한 눈에 귀여운 느낌을 전하지만 혈색 없이 굳게 다문 입술, 무표정한 얼굴에 발랄한 동세를 보여주지 않는다. 컬러풀하게 도색 되어있는 단단한 표면 위로 그려진 낙서와 드로잉은 시대와 환경에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내면에 부유하는 가치충돌을 즉흥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강한 어조의 단어를 종종 사용하기도 하는데, 작가가 접한 문화적 소스에서 다국적 언어조각들을 단발적으로 기록하고 있기에 조합하여 해석하기는 다소 난해하다. 그는 일관된 메시지를 담기보다 변화하고 있는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를 작품에 담아낸다.

이번 《Over the moon》 전시는 남녀노소 모든 경계를 허물어 모두가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전시로, 일상에서 축적된 무기력함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전시장이라는 놀이터에서 어릴적 우리가 느꼈던 행복함을 되찾고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삼원갤러리의 4인 조각 기획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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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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