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0월 둘째 주 목요일인 `세계 눈의 날`을 맞아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도인의 눈 건강 관리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7년 국제 실명 예방기구, 연세의료원 등과 함께 중고 갤럭시폰을 활용한 디지털 검안기를 개발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디지털 검안 프로그램 `아이라이크`를 설치한 뒤 동공을 통해 보이는 안구 내부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삼성은 인도 4개 병원과 협력해 내년 말까지 인도인 15만 명을 검진할 예정이다.
비숙련 의료진이 카메라로 안저(안구 내부)를 촬영하면 스마트폰 내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사진을 분석해 안질환 여부를 1차로 진단한다. 이후 2, 3차 의료기관 안과 전문의가 최종 진단을 내리는데 관찰 대상자가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 주요 실명 유발 질환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나아가 서버에 저장한 진단 내용을 분석해 지역 사회 보건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국제 실명 예방기구에 따르면 시력 손상 질환의 90%는 조기 예방이나 치료가 가능하지만, 부족한 의료시설로 보건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검진 기회가 부족하다.
삼성 방갈로르 연구소 모흔 라아 골리 상무는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업사이클링` 활동은 중고 스마트폰을 사물 인터넷(IoT) 기기로 전환해 사용하는 프로젝트로, 2017년부터 자원 활용과 순환 경제를 목표로 펼쳐지고 있다.
디지털 검안기는 201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모로코,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활용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