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60선, 코스닥이 65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2년 5개월 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현지시간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에 따라 우리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9월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물가 레벨에 대한 부담이 결국 통화긴축 부담과 경기 침체의 이중고로 이어지며 비우호적인 투자 여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39.60포인트(1.80%) 내린 2,162.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8억원, 1,93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992억원 순매도하자 지수는 결국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96%)와 기아(0.15%)만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1.08%), LG에너지솔루션(-1.24%), 삼성바이오로직스(-1.59%), 삼성SDI(-2.30%), LG화학(-2.71%), 현대차(-2.08%), NAVER(-2.16%)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08포인트(2.99%) 내린 651.59에 장을 끝냈다. 지난 2020년 5월 4일 641.91에 마감한 이후 2년 5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인이 297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큰 순매도 규모에 지수는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414억원, 기관은 46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5.23%), 엘앤에프(0.62%), 에코프로(0.98%)만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08%), HLB(-1.74%), 카카오게임즈(-5.80%), 펄어비스(-10.33%), 셀트리온제약(-0.98%), 리노공업(-1.08%), JYP Ent.(-3.36%)는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주식 시장 전체에서 업종별로는 해운사(0.94%), 담배(0.19%), 항공화물운송과 물류(0.01%)만 올랐다. 반면, 우주항공과 국방(-8.36%), 문구류(-6.60%), 전기유틸리티(-5.07%), 기계(-4.80%), 조선(-4.75%)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0.4원 내린 1,424.5원에 장을 열었으나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 다시 1,430원 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