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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우선순위 과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

보험연구원, 2022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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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CEO들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분야로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최근 빅테크 등의 보험산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과제로 선정한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13일 보험사 CEO들을 대상으로 보험산업을 둘러싼 경제환경 진단, 제도 및 환경변화 대응전략, 영업전략 변화 등을 조사한 `2022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 7월 13일부터 43일간 진행됐으며 42명의 CEO 중 38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90%였다.

보험사 CEO들은 대부분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상승이 보험산업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응답자의 86.9%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응답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한 준비 수준은 전년에 비해 진전됐으며, 2021년 개편된 모집수수료 체계(1200% 룰)에 대해서는 현재가 적정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IFRS17과 K-ICS에 대한 준비 수준은 대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준비 수준이 보통을 넘어선다는 응답 비중이 2021년 77.0%에서 2022년 81.6%로 4.6%p 상승했다.

2021년 개편된 모집수수료 체계(1200% 룰)에 대한 평가는 적당하다는 응답이 36.8%로 높게 나타났으며,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39.5%로 보다 완화돼야 한다는 응답 23.7%에 비해 소폭 높게 나타났다.

또한 향후 1년간 디지털전략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65.8%,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CEO들은 26.3%로, 92.1%의 CEO들이 중요도 증가 또는 큰 폭 증가를 예상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저탄소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CEO는 71.1%로 나타났으며,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CEO는 없었다.

보험산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설문도 이어졌다. 손해보험 CEO들을 중심으로 도덕적 해이의 심각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런오프, 계약 재매입 등 사업구조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시급히 필요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영업전략과 관련해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주력상품 전략은 2021년 설문과 마찬가지로 각각 보장성보험, 장기인보험 비중이 높았으나, 생명보험의 경우 연금보험과 변액보험 비중이 확대됐고, 손해보험은 장기물보험과 배상책임보험에 대한 선호가 상승했다.

2022~2023년 중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분야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 IFRS17 및 K-ICS 선제적 대응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와 2023년 예정된 시가평가 기반의 신제도 도입으로 전년에 비해 단기 현안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며, 2023년은 다양한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하는 한 해로 꼽았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은 디지털화, 신사업 영역 확대, ESG 대응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2023년에 다가올 다양한 불확실성에 슬기롭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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