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주요 경제·금융시장 지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특이동향 발생시 적기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오늘 밤 미국 9월 CPI 발표와 11월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해외발 불확실성이 여전해 경계 태세를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 차관은 전날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과 관련해 "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되며 이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11월 초 미국 FOMC의 금리 결정 등 해외발 불확실성이 여전해 경계태세를 한 치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례없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주식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증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약정 체결 등을 신속히 진행해 적시 재가동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채권시장 안정 조치와 관련해선 "회사채·CP 시장 지원 프로그램 매입여력을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도록 하겠다"며 "기업 자금조달시장과 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등 제2금융권의 자금시장 상황에 대한 주기적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9월말 국고채 긴급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이미 조치한바 있다.
방 차관은 아울러 "경상수지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위해 신규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유턴기업·외국인 투자(외투) 기업 유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국내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최대 3년, 상환유예조치는 최대 1년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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