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미국시장이 본격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 주택가격은 최대 20% 하락이 우려되며, 이는 곧 주택시장이 장기적으로 둔화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평가사 무디스 애널리틱스팀(moody`s analytics team)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택가격 중위수는 매달 급등해 6월 41만38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8월에는 38만9500달러까지 떨어졌다.
분석팀은 보고에서 "건설업자들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수요가 둔화되고 곧 회복될 것으로 봤지만, 고금리의 지속과 시장에서 물건의 장기간 정체가 되는 등 수요가 급감하는 것을 확인하며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미국시장은 금리가 6.5%에 이르고 있고, 40년만의 인플레를 겪고 있는 등의 요인으로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주택시장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도 "금리는 여전히 오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므로 주택시장이 상당기간 침체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력이 나쁘지 않다며, 가을철 주택시장이 둔화되는 계절적인 또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8월의 중가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가량 올랐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며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