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슈퍼 플랜트` 의약품 공장이 11일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다.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이다.
삼성 측은 이날 준공식을 연 제 4공장에 대해 "완공 기준으로 4공장의 생산능력은 일반 바이오 공장의 평균인 9만 리터의 약 3배 수준인 24리터"라며 "4공장 부분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42만 리터를 확보했으며 이는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세계 1위 수준"이라고 전했다.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시작 10년 만에 세계 1위를 달성한 셈이다.
●생산 유발 효과 `5조 7천억 원`…바이오 생태계 활성화 앞장선다
삼성 측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장비 국산화로 국내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면적 약 21만㎡(약 7.2만평)으로 축구장 29개 규모인 4공장 건설에는 총 2조원이 투입됐다.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으며 공장 설계나 조달, 시공 등 주요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 공법`으로 착공부터 가동을 23개월만에 마무리했다. 통상 공장 건설에는 4년 이상이 소요된다.
삼성 측은 4공장의 생산 유발 효과는 5조 7천억 원, 고용 창출 효과를 2만 7천 명으로 추산했다.
4공장 건설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만 1천850명을 새로 채용해 임직원 수가 4천400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직원수 증가율은 43%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배양기·배관·필터 등 공장의 핵심 설비와 부품은 국내 기업에서 공급받았다.
지속가능한 CDMO 구현을 위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공장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차 충전용 전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관련 시장 규모 지속 성장 전망…정부도 지원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완공 시 25만 6천 리터 규모 생산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건설 중 24만 리터로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날 생산능력 규모를 수정한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의약품은 현재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펜데믹 등으로 중요도가 커졌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지난 7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입해 신약·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 규모는 2,654억 달러에서 2030년 8,561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시장조사기관 프레스던스 리서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