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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드림’ 오승근-故 김자옥, 생사 초월한 꿈의 듀엣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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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드림`이 8년 전 하늘의 별이 된 `국민배우` 김자옥의 밝은 미소를 복원했다.

지난 10일 방송한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에서는 국민배우 故 김자옥과 그의 남편 오승근이 만나는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가수 오승근이 이날 `트리뷰트`의 드리머로 등장했다. 그는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 김자옥을 만나고 싶다"며 `아바드림`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오승근은 "아내가 살아있을 때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같이 노래 불러본 적이 없다"면서 "`아바드림`을 통해 첫 듀엣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1970년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자옥은 1970~1980년대의 청순미의 대명사로, 1996년 `공주는 외로워` 발매 이후에는 `국민 공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대장암을 진단받고 7년간 항암치료를 계속했지만 결국 2014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먼저 김자옥의 아바가 무대에서 `공주는 외로워`를 열창해 오승근의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김자옥의 생전 인터뷰와 노래에서 추출한 후 AI 기술로 복원한 목소리로 김자옥의 아바가 오승근, 태진아에게 인사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오승근은 김자옥의 아바와 `빗속을 둘이서`를 듀엣으로 불렀다. 생사를 초월해 성사된 꿈의 듀엣 무대는 차원이 다른 감동을 선사했고, 양세형·유인나·이진호 등 출연진들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진호는 "세상에 없는 무대를 보게 됐다.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승근은 하늘에 있는 아내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나도 언젠가 당신의 향기가 가득한 그곳으로 갈 테니 그곳에서 밤새도록 이야기합시다"며 "나도 예전과 달리 길눈이 밝지 않아. 혹시 내가 길을 잃을지 몰라. 당신이 마중 나와 주구려"라고 김자옥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김자옥을 위한 `트리뷰트`에 이어 드리머 `삐뚜르 빼뚜르`와 `커엽이`의 개성 넘치는 무대가 공개됐다. `삐뚜르 빼뚜르`는 특별한 휘파람 개인기와 남다른 음색으로 호기심을 자극했고, `커엽이`는 큰 키와 근육질 몸매, 흘러넘치는 스웨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삐뚜르 빼뚜르`의 정체는 가수 김필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바 `삐뚜르 빼뚜르`와 함께 선우정아의 `삐뚤어졌어`를 열창했다. 특히 `삐뚜르 빼뚜르`는 몸으로 음악과 감정을 무대에서 표현했는데, 이는 평소 무대에서 움직임이 적었던 김필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었다. 드리머가 꿈꾸는 것은 무엇이든 현실이 될 수 있는 `아바드림`의 특징이 드러난 무대였다.

`커엽이`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래퍼 원슈타인이었다. 그는 故 김광석의 `기다려줘`를 선곡했다. 사람들 앞에서 작아지는 기분을 느꼈던 원슈타인이 다른 이들에게 성장하는 자신을 기다려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였다. 원슈타인을 처음 만난 가수 김현철은 "이렇게 훌륭한 뮤지션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음색과 끊어 부르는 창법이 내 스타일이다. 함께 작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다음 주 `아바드림`에서는 김필과 원슈타인 그리고 그들의 아바가 함께 하는 명품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TV CHOSUN `아바드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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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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