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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 2,100∼2,230…미국 물가·금통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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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7일 2,232.84로 마쳐 지난달 30일 종가 2,155.49와 비교해 3.59% 상승했다.

일단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도 진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6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면서 모두 1조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심리가 살아나면서 뉴욕 주가가 일제히 올랐고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회복됐다.

국내에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6% 올라 상승세가 두 달째 축소됐다. 정부가 증시안정 펀드 재가동과 공매도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안도 심리가 더욱 자극을 받았다.

그러나 주 후반 이후 악재가 쌓이면서 시장 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양상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73% 줄어 3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상태여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약보합에 그쳤으나 실적 고전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고정가격을 확인하기 전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금리 상승 여파로 인해 52주 신저가 행진을 지속하는 등 끝없이 추락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물가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6일 "늦어도 10월에 물가 정점이 올 것이란 `물가 정점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 노동부가 공개한 9월 고용이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점도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업률이 3.5%로 반세기래 최저 수준이었던 7월 수치로 되돌아갔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실업률이 낮아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했다.

실제 미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1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80%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번 주(11∼14일) 국내 금융시장은 연준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기존 2.9%에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 3.2%를 유지한다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물가 부담이 조기에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이번 물가 둔화 폭 확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 지표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F는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에 따른 성장의 하방 위험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에도 시선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한은 금통위가 이번에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 정책금리(기준금리)가 연 3.00∼3.25%로 한은 기준금리(연 2.50%)보다 크게 높아졌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5%대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면 물가에 방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빅 스텝`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연말까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스탠스를 지속하고 금통위도 이번에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드러내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이라며 "다만, 가계부채 부담과 성장 우려에 25%포인트 인상의 소수의견이 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반등은 낙폭과대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여전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전망 등을 고려하면 반등이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변동 폭을 2,100∼2,230으로 예상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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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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