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중국과 대만 양안 갈등에 훈수를 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내 제안은 대만을 위한 특별행정구역을 따져보자는 것인데, 이는 적절하게 입맛에 맞는 것이지만 아마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가능하고, 나는 사실 그들이 홍콩보다는 더 관대한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전기차 공장을 둔 중국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런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테슬라의 전 세계 전기차 배송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생산 비중이 크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대만을 둘러싼 갈등은 불가피하다면서 이 갈등이 테슬라뿐만 아니라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 더 넓게는 경제 전반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했다고 한다. 머스크는 중국 사업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자신에게 `스타링크` 서비스를 들여오지 않겠다는 확약을 구한 바 있다고도 밝혔다.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는 최근 국제 현안에 대한 돌출 발언을 던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병합을 발표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유엔 감독 아래 재투표를 시행해 병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정식으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로의 물 공급을 보장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중립국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