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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 지정학 리스크까지…월가 대가 "채권 담아야"

입력 2022-10-07 18:39
수정 2022-10-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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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 개최 둘째날, 로즌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전 총재와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탈 회장 등 월가의 `셀렙`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다소 회의적인 시각으로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한편,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채권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남겼습니다.

뉴욕 현지에서 문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느덧 막을 내린 유동성 잔치, 그리고 초저금리 시대. 각국의 자본시장은 매일 같이 흔들리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은 미국으로 더욱 기울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 금리 인상 속도, 고용 시장 현황 등이 투자 방정식을 해결할 유일한 답이라고 본 겁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PCE지수는 지난 6월 기준 6.8% 오르며 정점을 찍은 뒤, 7월 6.4%, 8월 6.2%로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이에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가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여한 전 연준(Fed) 위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에릭 로즌그렌 / 보스턴 연방은행 전 총재: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2~3개월 안에 개선된다는 것에 회의적입니다. 실업률 상승,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기침체의 지표가 보여야 할 것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건 임금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강하다는 점입니다. 통상적으로 임금 인플레이션을 내리기 위해서는 보다 약한 노동시장이 필수적입니다.]

인플레이션의 확실한 안정을 위해 특히 실업률이 5%를 넘어서는 등 경기침체가 더욱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더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 전 나토군 총사령관(현 칼라일 부회장):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시간이 지나면 협상하겠지만 그때까지 조금 더 걸릴 것입니다. 전쟁은 6개월~1년 더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또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군 총사령관은 미중 갈등이 10여년 뒤에는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시장이 당분간 활짝 웃기 힘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가의 투자 거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하워드 막스 / 오크트리캐피탈 회장: 주식 가격이 비쌀 때는 수비하고, 저렴할 때는 공격해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 금리 수준과 비교해서 (주식 가격은) 적정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저평가되지도, 고평가되지도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주식시장 안에서 눈에 띄는 자산이 없다고 분석하면서 채권 상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 참가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경제 대가들의 입을 통해 고객 자산 배분 전략의 키를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재영 / 삼성자산운용 뉴욕법인장: (로즌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전 총재가)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기가 진정이 되기 위해서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힌트를 줬는데, 이에 대해서 고객들한테 자세한 설명과 함께 투자 전략을 짜야하지 않을까.]

[허준혁 / 미래에셋자산운용 뉴욕법인장: WTO(세계무역기구) 체제가 끝나고 지금은 이제 미국하고 중국이 쭉 갈라지는 타이밍, 20년간 돌아가던 규칙이 끝났거든요. 시장에서 40~50년 몇 번의 체제 변화를 본 사람이 갖고 있는 시장을 대하는 태도라는 것은 분명히 배울 것이 있는 것 같고…]

물가와 금리의 향방부터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까지. 투자자들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럴수록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보다 `자산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투자 수익의 90%는 주식, 채권 등 투자 자산별 전략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가 열리는 뉴욕에서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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