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6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인 픽셀7과 픽셀7 프로, 첫 자체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소개했다.
국내에서 관심을 모았던 한국 출시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국 시장 진출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날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라이브 공연장 내셔널소더스트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어 새 픽셀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릭 오스털로 구글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픽셀 기기들은 인공지능(AI), 안드로이드, 구글 텐서(구글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시스템온칩) 등 핵심 기술의 결합으로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털로 부사장은 "픽셀은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니라 개인적이고 지능적이며 결합적인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개발한 2세대 텐서 칩이 적용돼 최신 AI 머신러닝과 음성인식이 가능해졌고, 라이브 번역과 음성보조 타이핑은 물론 사진 화질이 크게 개선됐으며, 영화 수준의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있게 됐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예전에 찍은 사진의 블러도 제거할 수 있고, 피부색을 정확히 구현하는 `리얼톤` 기능도 픽셀6보다 한층 개선됐다.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픽셀7 프로는 5배 텔레포토 렌즈와 30배 슈퍼 레스 줌 렌즈, 업그레이드된 초광각 렌즈를 통해 미세한 촬영 대상을 선명하게 자아내는 매크로 포커스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픽셀7이 최저 599달러, 픽셀7 프로가 최저 899달러로 각각 책정됐으며 한국 등 해외 시장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국내에서는 구글이 픽셀 시리즈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와 관련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구글의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도 공개됐다.
동그란 모양의 픽셀워치는 맞춤형으로 개발한 3D 커버글래스와 18가지의 맞춤형 페이스를 갖춰 이용자가 취향대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구글 자회사 핏빗과 통합돼 심장 박동 추적,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슬립스코어, 40가지 운동 모드 등 다양한 첨단 건강·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월렛을 통한 비접촉 결제, 지메일 및 캘린더 알림, 원격 카메라 조작, 스마트 홈 컨트롤 등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기능도 포함됐다.
가격은 와이파이 제품이 349.99달러, LTE 제품이 399.99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또한 구글은 픽셀 태블릿과 네스트 스마트홈 디바이스의 신제품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구글이 그동안 지배하지 못했던 하드웨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WSJ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픽셀의 점유율은 2%로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에 한참 뒤떨어져 있으나, 직전 픽셀 6 발표 후 올해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의 3배 이상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