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여파로 조정을 받아온 삼성전자 주가가 연말 반도체 재고 해소 기대 등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4% 오른 5만 6,600원, SK하이닉스는 2.78% 오른 8만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장중 5만 1,8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마이크론발 호재로 2주 만에 5만 6천원 선을 회복했다.
전세계 반도체 D램 3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9일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약 50% 줄이고, 연말 가동률은 5% 감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요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등 재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하락 사이클에서 2018년 4분기 실적 쇼크를 확인한 이듬해 1분기에 주가는 오히려 단기 반등하며 저점을 형성했다"며 "올해 4분기는 2019년 1분기와 비교하여 대입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고유 핵심 변수인 공급 축소는 메모리 주식이 코스피를 이길 수 있는 논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