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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주 중간 점검…강관주 봐야하는 이유 [증시프리즘]

삼전·하이닉스, 외인+기관 저가매수 유입
'경기방어주' 은행·에너지주↑, 통신주↓
"강관주, 견조한 수요·글로벌 경쟁력 갖춰"
10월 초 美제조업지수, 고용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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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30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증시 상황부터 배성재 기자와 진단합니다.

<기자>

이번 주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강달러 영향 아래에 놓인 장이었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장 시작 때 들린 긍정적인 소식 하나가 있었죠. 달러 인덱스가 111대까지 크게 떨어진 소식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달러가 1,420원대까지 내려올 거 같다는 예측까지 나왔었는데, 끝내 하락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점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여기에 뉴욕 증시까지 애플 충격 속에 저점을 경신한 것까지 더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수출 기업들 달러 네고 물량이 나와줬고, 대통령도 경계감 발언을 하면서 추가로 오르는 건 일단 막았습니다. 외환딜러들이 예상하는 10월 환율 전망은, 달러당 1365원에서 1480원 정도고, 대체로 1400원대 전망들이 많았습니다. 또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이 되면서 내년으로 갈수록 환율이 점차 안정화될 거라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 가장 화제가 된 업종이 어디냐고 한다면 단연 반도체입니다. 미국 마이크론 매출이 악화됐는데도 오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반등했거든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먼저 마이크론 실적설명회의 질의응답부터 살펴보시죠.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을 거라는 건 명확해졌습니다. 회사 측은 업황 반등 시점을 내년 초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D램과 낸드 모두, 가동률을 한 자릿수 중반 퍼센티지까지 낮출 것을 예고했습니다. 또 웨이퍼 팹 설비투자를 지난해에 비해 50% 줄이는 등 공급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래간만에 빨간불을 켠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저가 매수세 덕분이었습니다. 주가가 실물을 선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과 기관들은 내년 중반쯤을 내다보고 매수를 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오늘 장중에는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가 4만 원대 중반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시장을 지켜봐야 했습니다만, 사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런 흐름을 예상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경기방어주를 사라. 라는 조언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경기방어주들, 어떤 상황에 와 있는지 점검을 한번 해보죠.

<기자>

대표적인 경기방어주 세 가지를 들고 와봤습니다. 금융과 통신, 에너지인데요. 금융은 은행주만 좁혀서 보겠습니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주죠. 그러나 지난주 미국 FOMC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했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커진 대출 부실 우려,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상 요구 등 경기 하강에 따른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반대로 충분한 손실처리가 이루어져 있고, 충당금도 충분해서, 우려가 지나치게 선반영됐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배당수익률이 좋은 종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투자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정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호진 기자>

예대마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통해 얻는 수익이라는 의미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예대마진과 함께 은행의 재무제표도 개선되는 만큼, 은행주는 금리 인상 수혜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이달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같은 기간 시장 전반의 하락 폭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모습입니다.

[구경회 / SK증권 연구원 : 물론 다 빠지는데 혼자 상승할 수는 없어서 빠지고 있습니다만 덜 빠지고 있는 아웃 퍼폼(outperform) 상태죠. 특히 은행주는 그렇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은행주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며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향후 주가 상승을 전망했습니다.

높은 배당 성향도 은행주가 하락장 속 투자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 힘을 더합니다.

배당수익률이란 한 주당 배당금을 주식 가격으로 나눈 지표로, 주식 가격이 하락하며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국내 은행주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많게는 10%를 넘길 것으로 점쳐지는 데에다, 일부 금융지주가 내달 분기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특별대손충당금의 적립을 권고하며, 은행주의 배당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하지만 국내 은행의 자본 비율이 글로벌 대형 은행에 뒤처지지 않고, 충당금도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배당 시즌을 앞두고 은행주의 단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앵커>

배당 매력하면 통신주도 빼놓을수가 없잖습니까. 통신주는 요즘 어때요?

<기자>

통신주로 분류되는 통신3사 주가 상황은 경기방어주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그리 좋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하나증권 한곳만 해도 통신서비스 업종 투자 매력도를 6월까진 `매우 높음`, 7월 `높음`, 9월 `보통`으로 점차 내려왔습니다. 단기적으로 3분기 실적 부진, 규제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3분기 이익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또 5G 통화 품질 이슈, 5G 설비투자 이슈 등이 있습니다.

3사의 주가 모두 8월부터 등락을 반복하면서 천천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앵커>

에너지는 그럼 어떻습니까?

<기자>

일부 에너지 관련주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정유업종은 내년 호황이 예상됩니다. 중국 도시 락다운 해제, 국제 항공유 수요 등의 호재가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에쓰오일은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8조 원, 과거 호황 기준인 1.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유안타증권은 "정유업황 하락 사이클 진입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 목표주가 13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가격 강세로 올해 초부터 급등한 데 이어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 해외 사업 호조 등으로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경기 방어주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리고 눈여겨볼 경기방어주, 혹시 또 있을까요?

<기자>

강달러, 고환율 시대입니다. 수출이 잘 될 만큼 경쟁력이 있고, 해외 수요가 견조하고, 원가가 연료비에 크게 연동되지 않는 기업들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죠. 수입을 최소화하면서 수출이 이어질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종은 대표적으로 신재생에너지와 강관 업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는 이른바 `태조이방원`으로 분류되어서 이미 많은 각광을 받고 있죠. 강관 업종에 대해서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관 평균 수출 가격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6월에는 톤당 2천 달러를 상회하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유정관의 수요 호조로 미국향 수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가 올 상반기 급등할 때 북미 지역의 석유, 가스전 시추 활동이 늘은 덕분인데요. 이제는 천연가스 가격이 유럽에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죠. LNG 개발이 마진이 확실해졌기 때문에 강관 수요가 늘 것이라는 관측이 있고, 또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러시아산 LNG를 대체하기 위한 송유관, LNG 터미널용 강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수요, 가격 모두 호조가 지속할 전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이 9월 마지막 날입니다. 월 말 월 초에 중요한 지표들 많이 나오잖아요. 다음 주에 어떤 지표들 주목해야 합니까?

<기자>

개천절인 3일 저녁에는 미국에서 9월 전미공급관리자협회의 9월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실물경제의 대표 선행지표니까 경기 둔화를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수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거든요. 곧장 그 다음 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치입니다. 한은의 예측과 맞을지, 더 높을지 주의 깊게 봐야겠습니다.

금요일인 7일에는 아이폰14이 국내에 상륙합니다. 오늘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예약 열기가 뜨겁습니다.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는 이미 품절됐다는 커뮤니티 글도 등장했고요.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입니다.

저녁에는 미국에서 9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간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올리는 근거 중에 하나가 고용이 견조하다는 점이거든요. 미국 고용동향지수가 계속해서 120대를 넘나들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배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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