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급격한 금리 인상, 우려스러워”
세인트 연은 “인플레 대응 위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
미니애폴리스 연은 “인플레 둔화 시까지 금리 인상 유지”
오늘도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발언이 여럿 있었습니다. 자세하게 살펴보시죠.
먼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입니다. 에반스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우려스럽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연말까지 4.25%에서 4.5% 수준의 금리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내년 4월에는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또, 더 이상의 외부적인 충격이 없다면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날 에반스 총재의 발언은 장 초반 3대 지수 상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연말까지 금리를 4.5%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 위험을 높였지만, 아직 미국 경제는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은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불러드의 발언으로 장 초반의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발언인데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의 금리 인상 속도는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동시에 연준이 금리를 과도하게 올릴 수 있다는 위험 또한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는 수치가 나올 때까지 긴축 정책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美 9월 소비자신뢰지수 108…두 달째 상승
美 8월 신규주택 판매 전월비 28.8%↑…예상 상회
美 8월 내구재수주 전월비 0.2%↓…2개월 연속 감소
오늘 경제 지표가 여럿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콘퍼런스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8을 기록했습니다. 전월치와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인데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8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는 4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점이 소비자 신뢰도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했는데요. 이외에도 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이사는 고용과 임금 상승 역시 지표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단기적인 역풍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8월 신규 주택판매건수도 공개됐는데요. 상무부는 현지 시각 27일 8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8.8% 증가한 68만 5천 채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인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신규 주택판매건수가 변동성이 높은 지표라며, 상승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항공기 주문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월가 예상을 상회했고, 항공, 자동차, 군비 지출 등 변동성이 심한 산업을 제외하고 보면 내구재수주는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이와 관련해 해당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기업 투자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앞서 언급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해당 지표들이 혼재된 경제 상황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파월 “美 연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규제 필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 시각 27일 프랑스 중앙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했는데요. 여기서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발언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파월 의장은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는 데 있어 미국 연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널리 사용된다면 규제는 스테이블 코인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맞혀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현재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위해 법안을 마련하고 있죠. 관련 법안 초안에 따르면 은행 감독 기관은 은행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게 됩니다. 또, 주 정부와 연준은 테더와 서클 등 비은행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게 되는데요. 파월 의장은 이를 언급하며 연준의 역할을 강조한 겁니다. 민간 자금이 전국적으로 생겨난다면, 이는 일종의 화폐 창출로 해당 부분을 규제하는 데 있어 연준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디파이 즉 탈중앙화 금융이 비교적 간단하게 규제할 수 있는 전통적인 금융 영역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디파이의 새로운 측면들은 새로운 위험을 야기하고 여기에 있어 연준이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즉 CBDC와 관련해 정책적 기술적 영향을 광범위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한동안 관련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CBDC 발행을 위해서는 의회와 행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아마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BOE 수석 전략가 “11월 중대 정책적 대응 단행”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시선이 영국으로 향해있죠. 영국 쪽 상황도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휴 필 영국중앙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정책적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정은 다음 통화정책회의인 11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지금까지 발표된 재정 정책은 경기 부양책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상당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시장 반응은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이는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국채 시장 상황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날 장 초반에는 국채 매도세가 진정되는듯 싶었으나, 휴 필 영국중앙은행 이코노미스트의 발언 이후 영국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가속할 거란 전망이 확산했습니다. 이제 시장은 영국 중앙은행이 내년 5월까지 금리를 추가로 4%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날 영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 위로 올라오기도 했으며 길트 2년물 국채 금리는 4.76%를 상회하며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머스 "英 감세안, 굉장히 무책임…위험 확산 우려"
한편 영국 경제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래리 서머스 교수의 분석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 정부가 발표한 감세안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세안으로 인한 시장 파장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는데요.
장기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은 정부가 신뢰를 잃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보통 개발도상국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프랑스, 미국, 독일에도 일어난 바 있다고 전했는데요. 또, 신용 부도 스와프는 아직 디폴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이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서머스 교수는 영국중앙은행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에너지 보조금과 같은 정책이 반인플레이션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기이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조금은 최종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에너지 가격을 세금으로 낼지 혹은 소비자들이 직접 지불하게 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서머스 교수는 또 파운드화가 패리티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그러면서 영국의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전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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