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공매도 수수료 수입으로 236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의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292억8천만원이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236억1천만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모간스탠리 서울지점이 64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31억5천만원), JP모간 서울지점(29억9천만원), 메릴린치 서울지점(26억5천만원) 순이었다.
공매도 거래 대금은 올해 상반기 58조4천637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42조1천484억원으로 전체의 72.1%를 차지했다. 기관은 15조1천422억원으로 전체의 25.9%, 개인은 1천172억원으로 2%에 불과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서 주식을 판 뒤 싼값에 다시 사서 주식을 상환하는 투자 기법이다. 현재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만 허용되고 있다.
윤영덕 의원은 "공매도와 관련된 주식시장의 현실은 소총을 든 개인과 미사일로 무장한 외국인이 맞붙는 전투와 같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큰 경우 금융당국이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중단시키는 것이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